피해망상이란 자신이 타인에게 부당한 대우를 받고 있다고 생각하며 다른 사람들이 자신을 해칠지도 모른다는 두려움과 불안감을 가지는 우리 주변에서도 쉽게 찾아볼 수 있는 정신질환 중 하나입니다. 최근에는 스트레스나 불안 등 다양한 요인으로 인해 빈번하게 발생하기도 합니다. 이 글에서는 피해망상의 원인, 치료, 증상 관리 등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 어떤 질환인가 ◆
피해망상은 자신에게 직접적인 해를 끼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마치 누군가 나에게 위해를 가하거나 손해를 입혔다고 믿는 망상장애 중 하나입니다. 예를 들어 내가 도둑질을 했다고 의심받는 상황이라면 실제로 도둑질을 하지 않았더라도 '나는 도둑이다'라는 생각을 가지게 됩니다. 하지만 실제로는 아무런 일도 일어나지 않은 상태이죠. 이렇게 자기 스스로 현실 검증력이 손상되어 있는 상태라고 보시면 됩니다.
《 피해망상이 생기는 이유 》
정신 분석학적 관점에서는 어린 시절 부모로부터 받은 학대나 방임 또는 성적 학대 등 환경적 요인으로부터 기인한다고 봅니다. 특히 성장 과정에서 충격적인 사건을 경험했을 때 나타날 수 있다고 설명합니다. 예를 들어 가까운 가족 구성원으로부터의 폭력(신체적, 정서적) 경험, 성폭력 및 성추행, 아동기 신체적 학대로 인한 후유증 등이 해당됩니다. 또한 사고 후 외상 후스트레스장애 역시 주요 원인으로 작용하는데요. 교통사고, 자연재해, 화재, 전쟁 등 심각한 스트레스 유발 사건 이후 나타나는 경우가 많으며 뇌 손상, 알코올 중독, 약물 남용 등에 의해서도 나타난다고 합니다.
◆ 증상 및 행동 특징 ◆
자신이 누군가로부터 감시당하고 있다는 느낌을 받습니다. 예를 들어 배우자가 바람을 피운다고 의심하거나 직장 상사가 자신을 미워한다는 등의 생각을 하게 됩니다. 이러한 상황에서도 주변 사람들이 자신을 도와주지 않을 것이라는 절망감을 느끼게 되며 다른 사람들을 경계하며 항상 불안감을 가지고 있고, 이를 해소하기 위해 술이나 약물에 의존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또한 타인과의 접촉을 피하려고 하고 혼자 있으려고 합니다. 그리고 남 탓을 자주 하며 화를 내는 모습을 보입니다. 특히 의심이 많고 사소한 일에도 쉽게 화를 내는 경향이 있어서 주변 사람들과도 갈등이 잦습니다. 이러한 특징 때문에 대인관계 형성 및 유지에 어려움을 겪어서 우울증 같은 기분장애를 동반하기도 합니다.
《 피해망상 환자는 모두 조현병인 건가 》
조현병이라는 명칭 자체가 '현악기의 줄을 고르다'라는 뜻으로 신경계 이상으로 인해 환청 같은 환각 증상이 나타나는 병이지만 모든 망상의 종류가 조현병은 아닙니다. 오히려 실제 존재하지 않는 소리를 듣는 환청보다는 신체 부위 통증을 느끼는 환촉(몸이 닿거나 스치는 느낌)이나 냄새를 맡는 환후(냄새를 맡는 현상)가 더 흔하다고 합니다.
◆ 어떻게 치료하나요? ◆
약물치료로는 항우울제 약물복용 혹은 심리치료기법으로는 인지행동치료 기법이 대표적입니다. 다만 조현병과는 달리 생물학적 원인보다는 외부환경요인에 의해 병이 발현되는 경우가 많아 완치율이 높은 편입니다. 따라서 조기에 발견한다면 충분히 일상생활로의 복귀가 가능합니다. 치료방법은 개인마다 다를 수 있지만 정리를 해보자면 첫 번째로 약물치료는 항정신병약물 복용 시 효과적이며, 부작용으로는 졸음, 체중 증가, 입 마름, 변비 등이 나타날 수 있으며 두 번째는 인지행동치료로 왜곡된 사고를 교정하며, 잘못된 믿음체계를 수정하기 위한 행동치료기법입니다. 마지막으로 집단치료는 비슷한 어려움을 가진 사람들끼리 모여 서로 지지하고 격려함으로써 도움을 받을 수 있습니다.
《 관리하는 방법 》
관리는 꾸준히 이루어져야 하며, 재발방지를 위해서라도 지속적인 노력이 필요합니다. 평소 스트레스 해소를 위한 취미활동이나 운동 등 여가시간을 보내는 것이 좋습니다. 그리고 가족 또는 친구들과 대화를 자주 하고 가까운 지인들을 만나 즐거운 시간을 보내거나 봉사활동을 하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정신질환은 초기에 발견해서 꾸준히 치료하면 충분히 호전될 수 있으니 너무 걱정하지 마시고 병원에 방문하셔서 상담받아보시길 바랍니다. 혹시라도 주위에 피해망상 환자가 있다면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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